시흥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정책설문조사(2015.11.1.~11.2일) 결과 시흥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의 생활만족도가 70.5%로 부정적인 평가(29.0%)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앞으로 계속해서 시흥시에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그렇다’는 응답이 76.4%로 ‘다른 곳으로 떠날 것이다’라는 응답(23%)보다 세배 이상 높았다.
이는 한때 공해도시라는 오명 속에서 먹고 살기 위해 거쳐 가던 도시였던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의 시흥시는 변화에 변화를 거듭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제 시흥시는 수도권 변방의 소도시로 기회만 엿보며 떠나려 했던 십 수 년 전의 시흥시가 아니다.
2015년 말 인구 40만이 조금 못 미치고 있는 시흥시는 인구 규모와는 걸맞지 않지만 1년 예산 1조4,483억 원을 주무르는 중대형급 도시이다.
그리고 이제 시흥시는 인구 70만의 대도시를 꿈꾸며 비상의 나래를 펴고 저 넓은 창공을 유유자적 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간과하지 말고 살펴야 할 것은 시흥시에 사는 시민들의 거주지 생활만족도가 높고 앞으로 계속해서 시흥시에 살고 싶은 시민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흥시민으로서 느끼는 자부심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 ‘시흥 시민이라는 자부심’에 대해 ‘전혀 자부심을 느끼지 못한다’(8.0%), ‘별로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다’(41.5%)처럼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49.5%에 달했다.
물론 ‘매우 자부심이 크다’(8.6%), ‘나름 자부심을 느낀다’40.6%)처럼 ‘자부심을 느낀다’는 응답도 49.2%로 나타났지만 ‘거주지 만족도’나 ‘계속 거주 의향’ 의사에 비해 ‘시흥시민 자부심’에 대한 평가는 턱없이 낮았다.
‘시흥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정왕동지역인 남부권역(50.7%), 30대(62.2%), 고학력·고소득층, 화이트칼라(57.6%)와 학생(50.6%), 거주기간 10년 미만층(57.8%)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시흥시 거주지 생활만족도’에서 긍정평가는 남부권역(72.4%), 여성(71.9%), 20대(80.3%), 학생(81.3%)과 블루칼라(76.0%), 시흥시민 자부심층(86.8%)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시흥시 계속 거주 의향’과 관련, 부정적 의견은 남부권역(24.3%), 남성(24.7%), 30대(27.3%), 고학력·고소득층, 자영업(27.6%)과 화이트칼라(26.6%) 등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시흥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시흥의 도시정체성 재정립 및 시흥 미래상에 대한 정책 수립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차제에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전적인 정책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좀 더 체계적이고 정례화 할 것을 주문한다. 그래서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그리고 시 정부의 역할 정립을 통해 발전적인 시흥의 미래상을 구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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