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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은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서 “우리 사회는 갈등과 분열이 너무 심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합과 통합의 정신을 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화(和)’가 정치의 으뜸이 되어야 한다”며 화위정수(和爲政首)를 강조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민생 안정’이나 ‘경제 살리기’를 핑계 삼아 지속적으로 국회를 압박하고, 또한 정의장에게는 ‘직권상정’ 카드를 꺼내들도록 종용하고 있는 것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기위해 쓴 화위정수(和爲政首)라는 말은 오늘의 우리사회 전반에 매우 의미 있는 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이 사는 곳에는 분열과 갈등이 있게 마련이지만 현재 우리사회가 특히 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다양한 집단의 이해충돌을 조정하고 통합시켜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당파적 이해에 매몰되어 사사건건 갈등과 대립을 하다보니 사회전반으로 확산된 측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우리사회가 경제논리와 합리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고 늘 긴장 속에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과 통합으로 가기위해서는 지향하는 가치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
다름을 인정해야 서로 존중할 수 있고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만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화합이란 있을 수 없다.
또한 가진 사람이 먼저 양보해야 진정한 화합의 길로 갈 수 있다.
직권여당이 야당에게, 대기업이 중소기업에게, 경영자가 근로자에게, 보다 많이 배운 사람이 못 배운 사람에게, 건강한 사람이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먼저 배려하고 양보해야 건강한 사회가 된다.
능력은 출중하지만 화합을 못하는 사람보다 능력은 좀 부족해도 화합을 잘하는 사람이 결국에는 회사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국가 경영도 마찬가지이다.
화합과 통합이 되어야 한 길로 국가발전에 나아갈 수 있고 외교나 대북관계에서도 힘을 받을 수 있다.
금년에 총선이 있다. 화위정수(和爲政首)의 정신을 가지고 화합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을 잘 골라보자.
shnews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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