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파란만장하고 야단법석한 제7대 시흥시의회이다. 회의를 정상적으로 원만하게 진행하면 온 몸에 좀이 쑤시는 가.
2015년 한 해 시흥시의회 운영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2점’. 물론 이런 평가는 파행을 거듭하는 시의회를 현장에서 접한 필자의 주관적 기준이니 그다지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무시해도 좋다.
하지만 제7대 시흥시의회 의원 나리들은 상식과 원칙을 넘어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비단 이러한 견해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님을 시의원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이다.
당장 2015년을 마무리하는 시흥시의회 제229회 제2차 정례회기(11.20~12.18일) 중 발생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회소동, 그리고 끝내 예결위는 운영도 못하고 본회의장에서 시의회의장 직권으로 예산안을 상정했다가 ‘수정동의안’ 처리라는 해프닝만 봐도 그렇다.
시 집행부가 편성·제출한 2015년도 본예산에 분명한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시민 삶과 직접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중차대한 사안의 예산이 아님에도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해야 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정해진 회의일정을 넘기고 회기조정을 거쳐 일정을 연기했지만 끝내 그 소임을 다하지 못했다.
오죽하면 시흥시의회 의원들이 가장 마음 잘 맞는 것은 아마도 의원해외연수나 밥 먹으러 가자는 것 일거라는 웃지 못 할 얘기마저 나온다. 참으로 염치없고 부끄러움 모르는 ‘나 잘난 의원’들이다.
최초 시의원에 당선돼 시흥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선서한 ‘시의원 윤리강령’ 내용들을 기억하는가.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강조하노니, 그 윤리강령 가슴 속 깊이 새기시고 실천하시라.
“시의원은 양심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고 시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며 직무와 관련해 공익을 우선하고 시의회의 구성원으로서 서로간의 인격을 존중하고 충분한 토론으로 합의에 이르는 바람직한 의회상을 구현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덧붙이자면 “시흥시의회는 시민의 대변자로 오직 시민만을 위하고 시 집행부 또한 ‘나는 나, 너는 너. 어찌되든 되겠지’라는 알량한 생각 던져버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시의회와 소통할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 얼마 남지 않은 2015년도가 지나기 전에 지금 당장 시 집행부와 시흥시의회가 소통을 시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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