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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시즌이라는 요즘 송년회에 빠질 수 없는 것이 건배사이다.
고! 감! 사!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필자가 애용하는 건배사이다. 그 외에 무! 조! 건!(무척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건승을 빌자) 껄! 껄! 껄!(더 사랑할걸 더 참을걸 더 즐길걸) 등이다. 이만 때는 감사, 격려, 용서라는 말이 더욱 생각난다.
어렸을 때 부모님은 항상 이렀게 말씀하셨다. “얘야!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야지”
모든 부모님들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필자도 내 아이들에게 그대로 가르치고 있다. 사람들에게 정중하게 대하고 먼저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라고. 사실 이런 행동은 문명사회에서는 특별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다소 낯설어 보이기도 한다. 사람들은 모두 내가 잘나서 당연하다고 어깨에 힘을 준다. 사람들은 돈과 명예를 좇아 질주한다. 그들은 실적과 관계없이 ‘나는 승진해야 마땅하다’고 믿는다. 병원에는 비만 환자들이 간편한 방법으로 살을 빼려고 줄을 선다. 힘들고 번거로운 운동보다 간편한 것을 찾는다. 아이들은 공부를 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성적이 나오기를 바란다.
사람들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으며, 그렇게 되고 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과연 그럴까?
‘감사합니다’로 대표되는 에티켓은 매우 고리타분한 것으로 여긴다. 그런 말을 듣기 원할 틈도 없다. 출근길 전철 안에서 큰소리로 통화해도 미안하지 않은 세상이니까. 방송에서 사람들의 일상을 다룬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사고로 뇌를 다친 아이를 둔 어머니, 난치병과 싸워 이겨낸 여성, 고난을 극복하고 위대한 성취를 이뤄낸 사람들이다. 그토록 가혹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긍정적인 태도로, 오히려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때가 많다.
그들은 삶이 더 나아질 거라는 확신에 찬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들의 대답은 비슷하다. “세상에는 감사할 일이 너무 많거든요”라고. 그들은 어떤 가슴 아픈 일이 있더라고 감사하는 태도를 잃지 않았다. 감사하는 태도는 오래된 습관과도 같았다.
감사에는 힘이 있다. 그 힘의 근거를 실험이나 분석을 통해 확인 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언어와 피부는 달라도 지구상의 모든 나라와 민족의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말의 순서가 똑같다는 사실이다. ‘엄마. 아빠’ 다음으로 가르치는 말이 ‘고맙습니다’였던 것이다.
우리는 행복을 좇고 있지만 행복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모른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할수록 행복해진다고 주장한다. 위대한 성공도 이 사소한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모든 부모들이 그 부모들로부터 전수 받은 행복 습관, 그래서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가르쳐주는 성취의 열쇠.
“얘야,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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