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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시작된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혁신교육 일반화와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목적으로 다양한 사업이 전개되었고, 어느덧 5년차로 접어들어 종료를 앞두고 있다. 「혁신교육지구」 대상학교 23개교는 상담사, 독서토론지도사, 수업협력교사, 행정실무사, 사서 등 인력지원을 받았고, 수업분석실 구축 및 수업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예산 지원, 학생들을 위해 학교별, 학년별로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상당한 예산이 지원되었다.
인력지원 초반에는 학교라는 조직 안에 들어온 여러 다양한 인력들로 인해 학교구성원들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고 갈등도 있었으며, 교직원들이 혁신교육에 대한 마인드가 형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예산 지원이 이루어져 의미 있게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점도 있었다.
하지만 인력지원을 통해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고 전문 인력과의 팀티칭을 통해 수업 속에서 아이들을 세심하게 보살피고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로 변화하고 있다.
“교사의 열정만으로 아이들의 교육이 다 잘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교육은 학교의 몫이고, 학교의 책임이다”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시대가 변해 교사로서의 사명감 보다는 직업의 안정성으로 교직을 선택하는 시대에 살고 있어 우리 교육은 학교와 교사라는 기둥에 온전히 기대어 설 수 없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일반행정(지자체)과 교육행정(교육청) 그리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매우 밀접한 연계를 가지고 서로 협력하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시작이 2011년 경기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MOU 체결로 이루어진 「혁신교육지구」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5년간 했다고 해서 교육적인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에 조급하게 성과를 바로 보여줄 수는 없으나 그동안의 변화는 학교와 지역사회에 조금 씩 조금 씩 스며들었다.
교사들은 행정업무에서 벗어나 전문적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을 중심에 두는 수업혁신과 교육활동을 위한 자발적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고, 학생들은 학교행사를 스스로 기획하고 스스로 참여하여 학교 구성원으로서의 책임 있는 자치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를 위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편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 자원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오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들이 체험처로 연결되는 마을교육과정이 시작되었다. 이와같은 불씨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어떤 형태로든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계속되어야하고 이를 위하여 지자체에서는 더욱 많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교육거버넌스의 주체인 학교, 교육청, 지자체 그리고 학교 밖에서 아이들의 배움을 지원하는 지역사회 교육공동체의 긴밀한 협력적 연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흥에서 어떤 교육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교육거버넌스 주체들의 비전 공유와 상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하여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지속되어야한다. 교육으로 흥(興)하는 곳, 교육도시 시흥을 만들기 위한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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