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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흥의 대표 축제인 ‘시흥갯골축제’ 가 지난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있었다. 이번 축제는 ‘생태배움’, ‘생태휴식’, ‘생태유희’라는 축제 컨셉에서 볼 수 있듯이 생태축제로써의 주제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한 점이 눈에 띄었다. 또한 어쿠스틱 음악제 등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내용을 많이 담아 기존에 노래자랑과 먹거리 중심의 구태의연한 축제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많이 보였다.
시흥시에서는 2006년부터 갯골축제를 ‘전국 명품관광 축제’로 개발한다는 목표로 매년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가며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2015년 경기도 10대 축제’로 갯골축제가 선정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아직도 동네축제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갯골축제를 보면서 관객들이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많은데 지역주민들이 준비하여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테마퍼레이드를 기획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신천동 주민들은 원시인들의 삶 ▲대야동 주민들은 중세유럽 사람들의 삶 ▲정왕동 주민들은 조선시대 정조행궁 등 각 동마다 테마를 잡아 주민들이 충분한 시간동안 준비하여 행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테마에 맞는 복장과 소품을 장식하여 행사 전 거리 퍼레이드를 하여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행사장에 각각 부스를 마련하여 참여하면 지역 관람객들을 훨씬 늘릴 수 있고 볼거리도 풍성해 질 것이다.
또한 시흥갯골생태공원이 축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찾을 수 있게 하기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 개발과 볼거리가 필요할 것이다. 상징적인 구조물 하나가 고만고만한 100개 프로그램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을 불러 모을 수 있다.
에펠탑이나 자유의 여신상, 개선문 등 상징적인 구조물 하나가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몰려들게 한다. 그런 점에서 생태공원 내에 있는 전망대는 아쉬움이 많다. 많은 예산이 들고 몇 년이 걸리더라도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아름답고 웅장한 구조물 하나를 만들기 위해 과감히 투자해 볼만하다.
지역의 명품 축제나 유명한 구조물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자긍심을 갖게 한다. 특히 우리 시흥처럼 정체성이 다소 약한 도시에서는 이런 분야에 보다 장기적 계획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shnews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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