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참가자의 돌연사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한해 60~70개 마라톤대회에서 100만여명이 뛸 만큼 ‘마라톤 붐’ 시대를 맞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초보자뿐만 아니라 풀코스를 완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마라톤 돌연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안영수 연세대 의대 교수(약리학교실)가 지난 5년간 마라톤을 하다 돌연사한 19명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달리다 사망한 경우는 2명에 불과한 반면 단축마라톤(10km)은 7명, 하프마라톤(21.0975km)은 6명, 건강마라톤(5km)은 4명 순으로 나타났다.
10km 이하 구간 사망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을 정도로 짧은 구간의 사고 확률이 높았다. 안 교수는 “마라톤 거리가 짧을수록 준비운동 없이 무턱대고 달리는 경향이 있다” 며 “분위기에 들뜬 출발지점과 막바지에 무리하게 스피드를 낼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마라톤 돌연사의 3분의 2가량은 마라톤 코스 중간 지점 이후에서 발생한다고 분석됐다. 골인 지점으로부터 1km 이내에서 발생한 것이 7건이며 골인 지점에 들어 온 이후에 발생한 사망사고도 4건이 됐다.
안 교수는 “골인 지점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속도를 올리다 무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골인 지점 이후에 발생한 사고는 갑자기 달리기를 멈추면서 생긴 이상증세 때문이다.
마라톤을 마치면서도 천천히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한편 돌연사는 급사라고도 하는데 의학적으로 가장 많은 원인은 심장마비다. 대부분 40~50대에서 일어나지만 그렇다고 20~30대의 젊고 건강한 사람도 돌연사에서 자유롭지 않다.
평소 운동을 즐겨했던 사람이 돌연사하는 경우도 많다. 돌연사 중 80~90%는 심장의 이상 때문이며 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에 병이 있는 환자에게서 돌연사가 흔히 일어난다.
심장 관상동맥이 경련을 일으켜 갑자기 사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고, 가벼운 가슴 통증을 느끼면 일단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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