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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대 시흥시의회 개원식에서 시의원들이 의원 윤리강령 낭독하며 선서하고 있다. | ||
‘해외 선진지 연수와 외유성 여행’ 논란 속에서 미국과 캐나다로 떠났던 시흥시의회 국외연수가 현지 기관의 방문불허 등으로 행선지를 급변경하며 관광성 외유를 즐기고 온 곳으로 뒤늦게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5명과 도시환경위원회 1명, 의회사무국 직원 등 12명은 선진국 교육·문화·행정·사회복지시설 견학과 복지정책 비교 분석을 목적으로 지난 10월 8~17일까지 총 4,881만4천원을 들여 미국과 캐나다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국외연수 당초 주요 일정은 ▲1일차 뉴욕 센트럴파크, 뉴욕시 노인국 방문 ▲2일차 워싱턴 국회의사당, 백악관, 링컨기념관과 페어팩스시 교육청 방문 ▲4일차 토론토 교육청 및 대학, 시청 방문 등이었다.
그러나 현지 방문 기관과 사전 일정 조율을 제대로 하지 않아 기관 방문은 ‘문전박대’ 당하고 관광지로 행선지를 대체하는 어이없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시흥시의회는 연수 첫날인 8일 뉴욕시 노인국을 찾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국제테러조직 IS 활동 등을 우려한 뉴욕시 노인국이 시흥시의회 의원들의 방문을 불허했다.
시의회는 대신 센트럴 파크와 타임스퀘어,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 등 관광지를 찾았다.
둘째 날에도 워싱턴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나이아가라 폭포와 아이스 와인 전문샵을 둘러봤다.
셋째 날에는 그나마 연수 목적에 맞는 나이아가라 시(市) 청소년 자문위원회와 토론토 시청을 방문했고 이후 뉴욕 한인 봉사센터와 한 차례 만난 뒤 귀국할 때까지 캐나다 몬트리올 로얄 광장, 뉴욕 우드베리 등 관광성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시의회 관계자는 “여행사를 통해 일정을 잡다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다. 뉴욕시 노인국의 방문 불허로 현지에서 대체 방문기관을 찾았지만 일정을 잡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시흥시의회의 관광성 국외연수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연수 목적과 맞지 않게 국외연수에 소요된 비용은 반납되어야 할 것”이라며 “시민 세금이 아닌 사비라면 이렇듯 무책임하게 무작정 쓸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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