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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대 시흥시의회가 ‘2014 의정워크숍’을 진행한 뒤 기념 촬영했다.(사진 시흥시의회) | ||
시흥시의회 의원 워크숍에 시로부터 운영비 등으로 수억 원을 지원받고 있는 시흥시체육회가 후원금을 찬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더구나 시체육회가 건넨 후원금(50만원) 중 일부가 몇몇 시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들의 유흥비(노래방)로 집행돼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흥시의회는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적인 의정지식 강화와 원활한 의사운영 도모 및 선진의회 구현을 목적으로 지난 달 26~28일까지 충남 안면도 다솜리조트에서 ‘2014년도 의정워크숍’을 개최했다.
문제는 첫째 날 공식 일정을 마친 시의회가 저녁식사 후 2차 노래방으로 이어지면서 발생했다.
관례처럼 행해졌던 부시장 이하 시 집행부 실국장급 간부들의 위문방문(?)과 함께 시체육회 임원이 동석, 술을 마시며 50만원 상당의 촌지를 시의회에 전달했고 이 돈의 일부(30만원)가 시의원 및 의회사무국 직원들의 노래방비와 술값으로 집행됐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시가 지원하는 예산이 아닌, 체육회 이사들 회비 적립금에서 50만원을 격려차 지원했고 별다른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 시민은 “시로부터 연간 6억~7억 원 상당의 예산을 지원받는 시체육회를 감시해야 할 시의회가 워크숍자리까지 찾아온 시체육회 임원을 동석시켜 유흥을 즐기고 게다가 50만원을 받아 술값 등으로 사용한 것은 도덕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라며 “시체육회 임원이 한밤중에 시의원 워크숍 2차 자리에 동석해 찬조금을 건네고 이를 유흥비로 집행하게된 경위를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태학 의장은 “시체육회로부터 50만원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유여하를 떠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워크숍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관내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워크숍을 수천만 원의 시민혈세를 써가며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의정활동 강화를 위한 워크숍이라지만 솔직히 술 먹고 그러는 것에 적응이 안 된다.”고 밝히기도 해 의원워크숍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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