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역의 역사와 의미가 존재하지 않는 숫자 나열식 행정동 명칭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재차 제기됐다.
<본지 2013.8.19.일자, 9.16일자 3면 보도>
시흥시의회 박선옥(정왕2·정왕3·정왕4동) 시의원은 제216회 임시회 제1차 정례회기 중 실시된 시정에 관한 질문을 통해 이 같이 지적하고 “획일적인 행정동 명칭 결정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에 기인한 것”이라며 “정왕지역 5개 동의 명칭을 시흥100년에 걸맞은 옛 지명으로 찾아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왕동 지명은 1789년 정왕리, 오이도리, 1911년경 안산군 마유면 정왕리, 오이도, 1914년 3월 1일 시흥군 군자면 정왕리, 1989년 1월 1일 정왕동, 1999년 9월 27일 정왕동을 정왕1·2동으로, 2002년 3월 2일 정왕1·2동을 정왕1~정왕4동으로, 2003년 12월 23일에는 정왕1동을 정왕본동과 정왕1동으로 분동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박선옥 의원은 “이제 곧 시흥군자배곧신도시와 시화MTV, 토취장 같은 대규모 개발 사업이 마무리 되어 동이 생길 텐 데 지금과 같은 행정이라면 정왕5·6·7·8·9동 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소리도 있다”며 “동 명칭은 그 지역 고유의 역사와 의미를 깃들여야 하고 후손들에게 지역에 대한 역사와 의미를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라며 획일적인 숫자 나열식 행정동 명칭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계동 부시장은 “시에서 지난 2013년도 서울 중구 신당1동~신당6동까지 동 명칭을 변경한 사례를 연구 검토한 결과 약 9억 원의 예산이 지출됐고 현재까지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주민갈등이 연출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비슷한 사례에 처해 있는 지방자치단체마다 망설이고 있는 이유가 사회적 비용 대비 실익이 적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최 부시장은 “획일적인 행정동 명칭 개선 요구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나 그 시기에 대해서는 필요성 및 시급성, 예산 투입 및 주민생활에 대한 영향평가, 시흥 100년에 걸 맞는 마을의 역사성,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민의견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향후 배곧신도시, MTV, 목감지구 등 개발이 완료되는 지역의 행정동 명칭을 부여할 때 각 지역의 역사·정체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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