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관내 한 민간단체가 초등학교 교정에서 청소년 대상 「2014 다문화와 함께하는 청소년 어울림 축제」를 개최하며 주류 등을 판매하는 야시장을 개설해 비난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행사 주최 측은 사전 협의 없이 일부 지역언론사를 행사 후원기관으로 내세워 바람막이 겸 행사 들러리를 서게 해 문제가 되고 있다.
(사)한국민예총 시흥지부 및 살기좋은마을만들기 시흥시민연대는 지난 달 23~24일까지 정왕초등학교 특설무대에서 「2014 다문화와 함께하는 청소년 어울림 축제」와 「제10회 옥구샘물축제」를 개최했다.
「2014 다문화와 함께하는 청소년 어울림 축제」는 경기문화재단으로부터 500만원을, 「제10회 옥구샘물축제」는 시흥시로부터 1,100만원을 각각 지원 받아 개최되는 예술행사이다.
그러나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옥구샘물축제」는 차치하고라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2014 다문화와 함께하는 청소년 어울림 축제」에 주류 등을 판매하는 야시장을 개설, 술판을 만들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행사 주최 측은 시흥시·시흥시의회·시흥교육지원청 등 공공기관과 함께 시흥신문을 비롯한 몇몇 지역언론사를 후원기관으로 명시했으나 이는 언론사와 사전 협의된 것이 아닌 행사 주최 측의 일방적 결정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물질적이든 다른 어떤 형태로든 특정 행사를 후원한다는 것은 그 행사의 잘잘못에 대한 공동책임 의식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행사 주최 측은 시흥신문을 비롯한 몇몇 언론사와 일언반구 협의도 없이 무단으로 언론사를 이름을 도용, 행사 후원기관으로 명시했다.
이에 행사 주최 측 관계자는 “야시장을 개설해 주류를 판매한 것은 축제에서 먹거리가 빠질 수 없어 음식을 팔며 지역 주민들에게 막걸리를 팔은 정도다. 가정에서 어른들이 모여 아이들 앞에서 술 마시는 거와 마찬가지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행사에 신문사를 후원기관으로 명시하며 사전 협의·승낙을 받지 못한 것은 정신없이 바쁘게 행사를 준비하다보니 깜빡 잊은 것이지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 좋은 취지의 행사였던 만큼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오세환 기자/j5900@chol.com
오세환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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