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장곡택지개발지구 내에 500년 이상 된 「노루우물」 보존을 놓고 주민들과 LH시흥광명사업본부 관계자, 함진규 국회의원이 간담회를 가졌다. | ||
장현택지개발 과정에서 매몰 위기에 몰린 500년 이상 된 「노루우물」은 계속 샘솟을 수 있을까. 결론은 긍정적이다.
장현택지개발 지구 내인 장곡동 553번지 일원에 위치한 「노루우물」이 ‘보존’과 ‘매몰’의 갈림길에서 ‘보존 가능’ 방향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새누리당 함진규(시흥 ‘갑’) 국회의원은 「노루우물」 현장으로 LH 광명시흥사업본부장 등 관계자들을 불러 주민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주민 60여명이 참석해 「노루우물」 보존에 대한 관심이 지대함을 보여주었다.
노루우물보존주민대책위 장경창 위원장은 “주변 경관을 해치면서 「노루우물」 을 매립해 그 수맥위에 아파트를 짓는 것은 향후 지반침하도 우려된다.”라며 “게다가 「노루우물」 에 의지해 농사짓는 50여 농가 논(5천㎡)의 농업용수 확보도 문제”라고 말했다.
대책위 이경열 총무는 “LH가 「노루우물」 보존방안에 대한 가부 답변을 해라. 주민들이 만족할 수 없는 답변이라면 오늘부터라도 공사 장비 진입을 차단하는 등 물리적 행동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함진규 국회의원은 “500년이 넘는 「노루우물」 은 많은 수량의 지하수가 현재까지도 나오기 때문에 매립보다는 주변경관과 조화롭게 공존하면서 공원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보존해야한다.”면서 “LH는 택지를 개발할 경우 주민들의 요구도 최대한 반영하는 사업계획을 수립해야하고, 「노루우물」의 경우처럼 보존해야 가치가 있는 것은 지켜야한다. 「노루우물」을 보전하는 공원계획을 재수립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복식 LH 광명시흥사업본부장은 “개발계획당시 문화재 조사에서 큰 가치가 없는 것으로 나온 상태에서 사업계획이 변경, 매립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현재 주민들의 보존 요구와 향토유적 가치를 주장하는 만큼 「노루우물」 보존 방안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식 시장도 지난 8일 노루우물보존대책위원회(위원장 장경창)가 주관한 집회에서 “주민여러분의 뜻을 LH측에 상세히 전달했다”며 “「노루우물」 보존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500년 이상 된 「노루우물」 은 오래 전부터 장곡동 주민들의 젖줄이자 생명수와 같은 우물로 식수 뿐 아니라 농업용수로 이용돼 왔다.
특히 샘 줄기가 깊어 그 어떤 극심한 가뭄에도 「노루우물」 만큼은 물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수량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장현택지개발 과정에서 당초 근린공원 용도였던 해당 부지가 주택용지로 개발계획 변경되면서 LH는 「노루우물」 매몰을 추진해 왔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