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동 소재 실내체육관을 관리하고 있는 시흥시시설관리공단 직원이 청소용역 여성 근로자를 상습적으로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흥경찰서는 지난해 8월쯤 시흥시설관리공단이 위탁 운영하는 시흥실내체육관 관리직원 K모(55)씨가 해당 시설 여성 청소근로자 B모씨와 D모씨를 수개월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희롱했다’는 진정사건을 최근 공식 접수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시흥시니어클럽에서 해당 시설에 파견한 여성 근로자 2인은 “K씨가 도에 넘는 성적 발언과 신체적 접촉을 지속적으로 했지만 이를 문제 삼거나 할 경우 일자리를 잃을까봐 차마 거부하지 못했었다.”라며 “뒤 늦게라도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문제 제기를 했고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불거졌던 지난해 8월 시설공단 감사조서에서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성적 불쾌감을 준 적이 있는지, 개별적으로 사무실에서 마사지를 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문답서 형식으로 질의했고 K씨는 ‘상황에 따라 성적인 농담을 가끔 했고, 사무실에서 마사지도 여러 차례 했다’고 답변했다.
또 함께 조사를 받은 또 다른 직원 C씨의 문답서에도 K씨가 피해 주장 여성인 B씨를 향해 “나한테도 주고 C씨한테도 주지라는 성적인 농담을 종종해 불쾌했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공단 측은 직원 K씨에 대해 체육관 운영관리 책임 등을 물어 행정징계(훈계) 조치 후 현재까지 근무 중이나 진정인 B씨는 이후 직장을 잃었다.
시설공단 감사팀 관계자는 “당시 문제제기에 따라 감사를 실시해 ‘성희롱’ 부분은 당사자 간의 원만히 합의를 이뤄 더 이상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운영관리 부분 감사만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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