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스마트허브 내 시립 J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만 3세 여아의 귀를 잡아당기고 머리를 미는 등 학대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시흥경찰서는 아동폭행 신고 접수에 따라 조사를 통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시립 J어린이집 교사 전모(24·여)씨와 장모(23.여)씨를 지난 14일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관리책임을 물어 어린이집 원장 서모(40·여)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지난 15일 오전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9시 50분께 J어린이집에서 L(3)양의 귀를 5분여간 잡아당기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장모(24·여)씨는 B양을 세면장으로 데려가면서 뒤에서 머리를 툭툭 민 혐의다.
L양 아버지는 딸의 귀에 멍이 들고 목 부위에 손톱자국이 난 것을 보고 어린이집을 찾아가 CCTV 영상을 확인, 폭행사실을 알게 돼 지난 5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에서 전씨는 “질문을 해도 아이가 대답을 않고 멀뚱히 쳐다만 보고 있어 귀를 잡아당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교사들은 모두 혐의 사실을 인정했고 원장의 경우 양벌규정에 따라 관리책임을 물어 입건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립어린이집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피해 아동 및 부모에 대한 심리상담 치료를 지원하고 사법기관의 판결에 따라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행정제재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법기관에서 벌금형 이상의 판결이 확정되면 어린이집 운영정지 6개월 및 위·수탁 취소절차가 진행되고 해당 교사들은 교사 자격취소와 함께 10년간 자격증 취득이 제한된다.
지난해 5월 개원한 J시립어린이집은 지식경제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화스마트허브 내 근로생활의 질 향상 및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 등을 위해 건립, 시흥시에 기부 체납한 것으로 H영유아지원센터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