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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양심도, 신의도 없는 6·4 선거판‘진도 여객선 참사’ 애도 가장한 무분별 선거 운동 / 당내경선·상대당 후보 루머·범죄사실 등 퍼트려
  • 이희연 기자
  • 승인 2014.04.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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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선을 앞둔 예비후보들의 선거전이 정도를 넘어서 비난을 사고 있다.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전 국민이 비탄에 빠진 애도분위기 속에서도 6·4지방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애도’를 가장한 선거홍보에 나서는 등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린 행동을 보이고 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예비후보들은 지난 16~17일 쯤 “여객선 침몰사고 사상자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실종자들이 속히 구조되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각 정당은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예비후보들에게 선거운동 중단을 통지했지만 일부 후보자들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함께 선거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문자를 보내 공분을 샀다.

문자를 받은 시민 최 모 씨는 “온 국민의 슬픔까지 이용해 선거 홍보 문자나 보내는 이런 사람들이 주민의 대표자를 자처하는 것에 화가 치밀 지경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런가하면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실종자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촛불집회가 시내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를 주관한 모 인사가 특정 정당 성향으로 특정 정당 예비후보들이 참석해 빈축을 샀다.

예비후보들의 정도를 넘어선 선거전은 당내 경선주자나 상대 당 예비후보들에 대한 루머, 범죄사실 등을 퍼트리며 흠집 내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A모 예비후보는 “나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질 낮은 인물로 평가받는 수준 미달의 후보’라는 얼토당토않은 말이 도당이나 중앙당에까지 투서됐다”라며 분개했다.

정치 초년생인 이 후보는 “투서를 한 사람이 경선을 앞둔 당내 다른 주자인지, 아니면 상대 당 예비후보인지 모르겠으나 정치판이 이럴 줄은 정말 몰랐다”라고 회의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예비후보들은 같은 선거구 내 타당 또는 같은 당 예비후보에 대해 “우연찮게 알게 됐는데 ‘음주운전 전과가 있다, 폭행전과가 있다, 법위반으로 벌금전과’가 있다”는 등의 내용을 퍼트리며 경쟁자 깎아내리기에 몰입하고 있다.

또한 등록되지 않은 전화번호를 통해 같은 당이나 상대 당 경쟁 후보의 과거전력 등을 유권자들에게 문자로 알리는 지저분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도를 넘어선 선거운동에 대해 시민들은 “후보 등록을 하면 공보물에 실릴 내용을 구태여 문자로 알리거나 소문을 퍼트려가며 흠집 내기에 몰입하는 정치인들의 인성과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질타했다.

한편 정책은 없고 상대 후보 비방에만 몰두하는 정치인들이 선거 무관심을 부추기고 ‘인물·정책 실종 선거’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유권자들의 냉정하고 엄정한 판단이 요구된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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