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BTO 방식으로 추진 중인 「시흥~서울」간 연결도로 노선변경과 관련 시흥시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본보 7월 1ㆍ8일자 1,3면 보도>
시흥시의회 문정복 시의원(‘가’ 선거구)은 지난 11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 일괄답변, 일문일답’에서 김윤식 시장을 상대로 “소래산을 관통하게 될 「시흥~서울」간 연결도로 노선변경은 시흥시의회도, 시 집행부도, 사업자도 결정할 수 없는 만큼 시흥시민의 의견을 물어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시장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윤식 시장은 “필요하다면 시민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소래산 훼손 불가 입장은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없다”라며 “노선을 변경하여 협상을 계속 진행할 것인지, 민간투자사업을 중지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김 시장은 또 “2011.12월 승인된 ‘신천터널 S자 커브형’ 노선도 사고위험이 높거나, 도로구조에 위배되는 잘못된 노선은 아니다.”라며 “다만, VE제안 노선이 좀 더 안정되고 사업비 절감에 유리한 노선이고, 대야배수지와 소래산 마애상에 대한 영향검토는 그동안 설계용역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토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시흥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0일 ‘소래산 훼손하는 「시흥-서울」간 민자도로 설계변경 즉각 철회하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VE 검토에 따른 노선변경 불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시흥환경연은 “VE(설계경제성) 검토 결과에서 곡선구간이 차량운행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였다고 하지만 S커브 구간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다면 당초 민간사업자들이 제출한 설계에 문제가 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시흥시의회가 ‘소래산 훼손 절대 불가’라는 대전제 아래 사업을 승인했음에도 시 집행부가 이러한 전제를 무너트리면서까지 노선변경을 강행하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또한 시흥환경연은 “16년 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로 절개될 위기에 처해 있던 소래산을 지켜냈던 것처럼 이번 노선변경으로 관통 위기에 처한 소래산을 시흥시민이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력히 천명했다.
「시흥~서울」간 연결도로와 관련 시흥시의회는 2011년 12월 소래산을 훼손하지 않는 ‘신천터널 S자 커브형’ 기본설계를 반영한 「민간투자사업 동의안」을 원안 의결했다.
시흥시 역시 그해 12월 제3자 제안공고를 내며 ‘소래산 훼손 불가를 최우선 전제로 한 노선 설계’를 단서조항으로 명시, 이를 충족한 시흥서울연결도로(주)를 지난해 5월 「시흥~서울」간 연결도로 민자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최근 민간사업자가 VE 검토를 통해 사고위험을 이유로 기존 ‘신천터널 S자 커브형’노선설계를 ‘직선형’으로 변경하는 기본설계안을 시 집행부에 제출했다.
시 집행부는 해당 안건을 지난 6월말 ‘7월 시의원 정례 간담회’ 안건으로 제출하려다 시의회가 “시 집행부의 입장부터 정리할 것”을 이유로 거부하자 9월 의원간담회에 안건을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