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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물관 개관은 후손위한 책무"충현박물관 함금자 관장 (제1호 경기도 박물관인상 대상)
  • 서부신문
  • 승인 2006.01.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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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현박물관 함금자 관장
“조상의 유훈에 흠이 가지 않도록 보존하는 일과 후세에 길이 알리는 일 두 가지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박물관을 지어 유품을 보존하고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던 그 동안의 결과가 지금의 영광인 것 같습니다.”

청백리 오리 이원익 선생의 13대 종부로서 조상의 유품을 전시, 조선시대 선비문화를 복원했다는 공로가 인정되어 지난달 26일 (사)경기도박물관협의회가 제정한 제1회 경기도 박물관인상의 대상을 수상한 충현박물관 함금자 관장은 뜻밖의 수상이라고 겸연쩍어 하면서도 무척 반기는 듯 했다.

오리 이원익 선생은 선조, 광해군, 인조 3대에 걸쳐 영의정을 지낸 분으로 임진왜란 때 선조의 피난길을 열어 임금을 구하고 부당한 조세 제도를 개혁해 대동법을 시행하는 등의 업적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오리 정승’으로 불릴 만큼 한평생 소박한 생활과 겸손한 자세로 선비처럼 지낸지라 그 지위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집안에서나 국가적으로도 본받을 점이 많은 어른이 제대로 기려지지 못한다는 것이 후손들로서는 부끄럽고 안타까웠을지 모른다.

함 관장은 이원익 종가에 시집와서 본격적으로 충현재단을 세우고 박물관을 연 것이 조금이나마 후손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함 관장은 그러나 “박물관을 짓고 관리를 한다는 것이 막대한 재정을 요구하는 일이라 주위의 만류가 심했다”며 “사실 개인이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은 비용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매 년 억 단위의 자비를 쏟아부어가며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 바닥이 날지 모릅니다. 재단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박물관 입장료로 2~3천원의 받고 있지만 전체 운영비에 턱없이 모자란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앞으로의 희망에 대해 그는 “훌륭한 조상들의 선비정신을 자라나는 세대가 배울 수 있도록 박물관을 역사적 학습교육장으로 개발하는 것”이라며 “경기도 당국은 상을 주는 일회적 제스처가 아닌 지속적 지원책을 강구하되 우선 박물관 주변을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 고시해 더 이상의 아파트나 주택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덧붙여 함 관장은 충현박물관 주변이 개발돼 점차 난개발에 의한 투기장을 볼 때면 후세대에게 무엇을 남기고 어떻게 전통을 지켜 나갈 지 난감하다고 하였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박물관에서 역사공부를 하는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의 경우 몇 천원하는 관람비를 아낀다는 명분으로 아이는 박물관에 들여보내고 자신은 밖에서 기다리는 학부모를 볼 때면 연민이 든다고 했다.

“ 박물관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적자재정을 최소화해야한다고 봐요. 그러기 위해서는 입장수입을 올려야하고 세금에 대한 혜택을 받아야 하겠지요. 기업의 기부금도 생각중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획전시회등 자체 내 문화수입 극대화겠지요. 지켜봐주시면 좋은 아이디어로 경기도시민과 만나겠습니다.”

충현박물관이란?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1085-16에 있는 충현박물관은 4500여평의 부지와 연건면적 324평에 7개 동의 전통 한옥군을 구성하고 있다. 이곳은 크게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으로 나눠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80호인 오리 이원익 영정을 비롯한 문화재급 204종의 637점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원형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한옥은 역사적으로 높이 평가된다. 이 충현박물관은 3년전 개관해 지금까지 많은 관람객이 학습장으로 활용하여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관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간한다.

입장료는 65세 이상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어른 3000원 학생 2000원 50명 이상 단체는 50% 할인해 관람할 수 있다.

최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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